‘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서 자원․에너지 컨설턴트들 주장해외 전문가들 "세계 2위 가스 소비국 한국, 미리 대비해야" 지적6일 심포지엄서 세계 자원개발 동향과 해외자원개발 추진 논의
  • “에너지 자원 수급 불균형, 생산비용 증가로 석유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또한 지금은 미국, 중국 등이 천연가스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6일 열린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자원·에너지 컨설팅 회사 우드매킨지社 데이빗 DB. 모리슨 회장이 한 연설의 일부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자원개발 기업 및 관계자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글로벌 경제전망과 해외자원개발 추진방향’을 주제로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은 2008년부터 매년 열렸다. 지경부는 이번 심포지엄에 국제 에너지․자원 전문가들을 초청해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자원가격 상승세 속에서 유럽 재정위기, 일본 원전사태와 같은 여건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모리슨 회장은 “세계 가스개발 프로젝트 추진 속도로 볼 때 아시아는 가스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서양 등에서 가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리슨 회장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미래 에너지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다. 여기다 석유시장에서는 OPEC의 재정수입 확대 시도, 한계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석유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윌리 H. 올슨 CWC그룹 수석고문은 ‘아시아-미래 에너지 시장의 Key’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국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질 것이다. 2030년에는 국영기업의 에너지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슨 수석고문은 “전 세계 산유국 중 이라크의 생산 증대 잠재력이 가장 크다”면서도 “그러나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지역이 아시아의 수요 증가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서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시베리아가 자원을 확보하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슨 수석고문 또한 “최근 미국, 중국 등이 천연가스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키로 방향을 정하면서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천연가스 수입 세계 2위인 한국은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설 후 토론이 시작됐다. 600여 명의 참가자는 석유ㆍ가스, 광물, 투자환경 세션, ‘석유ㆍ가스 세션’, ‘투자환경 세션’으로 나뉜 토론에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그간 과감한 투자와 민ㆍ관 협력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며 “시장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사명감과 개척정신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외자원개발 업계 및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유공자 포상 훈격이 장관표창에서 정부포상으로 대폭 격상됐다. 이번 포상에서는 훈․포장 3명, 대통령 표창 2명 등 유공자 24명에 대한 포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