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계획 확정..R&D 사상 최대 4조9천억 투입
  • LG는 올해 재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16조4천억원을 투자하고, 인력 1만5천명 이상 채용하는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투자액을 집행했던 지난해(19조4천억원)보다는 15%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2010년부터 3년 연속 15조원 이상의 투자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시설투자는 기존 주력제품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차세대 제품의 시장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11조5천억원을 들인다.

    연구개발(R&D)에도 주력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 원천기술, 융복합 기술 개발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조9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는 전자부문에서 지난해 비중이 높았던 8세대 LCD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완료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8세대 장비 등 후속 투자를 추진하고, 터치패널과 OLED 등 차세대 제품 양산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ED 조명과 수처리,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 동력 분야 육성도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LCD 유리기판, 고성능합성고무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투자를 확대하고, 통신서비스부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4세대 LTE 전국망 조기 구축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R&D부문은 융복합 기술 등 중장기 R&D를 강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조9천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LTE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과 LTE 선행기술 개발, 콘텐츠 앱 시스템 개발 등에 R&D 투자를 집중하고,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차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및 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용량 배터리 셀과 OLED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및 광고·교육·스마트 헬스케어 등에서 새로운 탈통신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LG는 지난해에는 파주 8세대 LCD 및 LCD 유리기판, LED 공장과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대규모 국내투자를 중심으로 19조4천억원을 집행했다.

    한편 LG는 올해 대졸 7천500명(신입 6천명, 경력 1천5백명), 기능직 7천500명 등 1만5천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고졸 채용규모는 기능직 7천500명 중 5천700명(76%)을 채용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비중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80%로 높이기로 했다.

    LG는 지난해 1만7천명을 채용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올해 외부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3년 연속 연간 15조원 이상의 과감한 '선행투자 기조'를 이어감으로써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육성 등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