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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한 국산 컴퓨터서버와 저장장치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SSD서버 전문 IT기업인 LSD테크의 판매법인 LSD이엔씨는 최근 베트남 국영방송통신사인 VTC에 IPTV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버·저장장치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출 계약은 주 방송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와 서비스 운영 환경에 필요한 미들웨어 부문을 합해 300여억원 규모다.
SSD 서버는 지금까지 많이 쓰였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낸드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보조기억장치인 SSD를 장착한 서버다.
모터와 전자기를 사용하는 HDD 방식보다 5~20배 빠를 뿐 아니라 발열과 전력 소모도 10분의 1에 불과하고 교체 주기도 5~7년으로 길다. 관리 비용도 HDD 방식과 견줘 5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상하게 되면서 SSD 서버가 기존의 HDD 서버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KBS 등 방송사와 KT 등 정보통신기업을 포함해 국내 24곳에서 자사의 SSD 서버 250여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LSD이엔씨의 설명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한대의 송출 장치에서 최대 1만7천명의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는 HD IPTV 송출장치와 최대 50만명의 시청자를 수용하는 데이터베이스(DB) 서버다.
LSD이엔씨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필요한 서버 장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올해 9월까지 VTC의 IPTV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한주 LSD이엔씨 대표는 "국산 SSD 서버 첫 수출을 계기로 중국·동남아·미국·유럽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SSD 서버는 한국이 전세계 서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확실한 제품인 만큼 공공영역의 적극적인 사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