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천여명 신규채용..삼성·현대차·SK 투자·채용 늘려
  • 국내 재계 서열 '톱 4'가 올해 100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하고 5만5천500명의 인력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4대 그룹이 침체된 국내 경기를 회복하고 청년실업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이 17일 2012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확정함으로써 4대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와 채용 인원이 윤곽을 드러냈다.

    투자규모를 보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이 47조8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SK그룹이 19조원으로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16조4천억원, 14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4대그룹의 올해 투자금액 합계는 97조3천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는 4대그룹이 작년에 실제로 투자한 금액(83조4천억원)보다 13조9천억원, 16.7% 증가한 것이다.

    SK그룹이 111% 늘린 것을 비롯해 삼성그룹(12%), 현대차그룹(15.6%) 등 '톱 3'는 일제히 확대했으나 LG그룹은 15.4% 줄였다.

    한편 4대그룹이 작년에 실제 투자한 금액을 연초 세웠던 계획과 비교해 보면 현대차 그룹은 4천억원 가량 늘었으나 삼성(-2천억원), SK(-1조원), LG(-1조6천억원) 등은 미치지 못했다.

    4대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는 소폭 늘어난다.

    작년 4대그룹의 채용 인원은 모두 5만4천400명이었으나 올해에는 모두 5만5천500명으로 1천100명, 2.0% 증가한다.

    삼성그룹(2만6천명)은 작년보다 1천명, 현대차그룹(7천500명)은 100명, SK그룹(7천명)은 2천명 늘릴 계획을 세운 데 비해 LG그룹(1만5천명)은 2천명 줄이는 것으로 계획했다.

    4대그룹이 올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신규 인력 채용도 작은 규모지만 늘리기로 한 것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과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로 계획을 세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4대그룹을 포함한 30대 그룹의 올해 총 투자금액은 151조4천억원, 신규채용은 1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4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투자가 64.3%, 채용은 45.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