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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차 대부분이 후륜구동이다. 후륜구동 차량들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제대로 제어가 되지 않는다는 게 통설이다. 페라리가 4륜구동 4인승 GT카 ‘FF(Ferrari Four)’로 완벽한 눈길 레이싱을 펼쳤다.
페라리는 “지난 11일 이탈리아 마돈나 디 캄피글리오(Madonna di Campiglio)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 소속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와 펠리페 마사(Felipe Massa)가 참여한 가운데 ‘FF 눈길 레이스’를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이탈리아의 마돈나 디 캄피글리오는 눈 덮인 산에 있어 주로 알파인 스키 챔피언 활강 경기를 여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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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이번 레이스에서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는 경사진 언덕길 뿐만 아니라 내리막 코스를 질주하며 짜릿하고 흥미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페라리 FF에 장착된 4RM 시스템은 주행환경 따라 변하는 차량의 무게중심에 맞춰 각 바퀴마다 토크를 전달하고 자세를 제어한다. 덕분에 눈길과 같은 거친 주행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문제없다는 게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여기다 FF의 트랜스액슬은 앞바퀴에 47%, 뒷바퀴에53%의 무게 배분을 가능하게 해 눈길이나 빙판길 같은 ‘위험한 도로’에서도 페라리의 ‘특징’을 살려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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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는 레이스를 마친 뒤 “거친 표면에서도 FF의 우수한 주행 능력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펠리페 마사도 “FF의 가장 놀라운 점은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최강의 주행 성능과 편리함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온 가족이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해도 흠잡을 데 없는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이 날 레이스에는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몰로(Luca di Montezemolo) 회장, 스쿠데리아 페라리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 감독,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의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Maurizio Arrivabene)가 참관해 레이싱을 지켜봤다.
페라리의 첫 4륜 구동 GT카인 FF는 4인승이다. 공간 활용도와 편의성은 물론 12기통 엔진에서 내는 660마력의 힘은 최고 속도 335km/h를 가능케 한다. 우리나라에는 2011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