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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가 몰리면서 충북 충주시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충주시는 18일 롯데칠성음료주류㈜와 맥주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와 이류면 영평리ㆍ본리 일원에 조성될 `충주 신산업단지' 내 33만㎡에 2015∼2017년 7천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9만9천㎡의 맥주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충주에 둥지를 틀거나 이전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69개로 대부분 규모가 크고 첨단 분야 업종이다.
일례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계열의 자동차배터리 생산업체인 HL그린파워㈜도 지난해 충주기업도시와 토지분양 계약을 했다.
자동차매연 저감장치를 생산하는 영풍그룹 계열의 ㈜알란텀은 충주3산업단지에 입주할 예정이고, 삼성물산은 충주4산업단지에 콘크리트 벽체 등을 생산하는 제2공장을 지어 오는 4월 가동한다.
페인트 첨가제를 생산하는 미원스페셜티케미칼㈜, 의약품 업체인 코오롱생명과학㈜ 등도 충주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이들 업체와 관련된 연구 및 지원시설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에너지융합기술센터'가 지난해 11월 충주대에 개설됐다. 앞으로 이 센터는 충주기업도시로 이전, 도내 북부 중소기업들에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문을 연 지식경제부 산하 자동차부품연구원 충주센터도 중부 내륙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첨단 기술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충주에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는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국토의 중심에 있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 충주호 덕분에 용수가 풍부하고 산업용지가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충주시는 수도권 기업체들을 유치하기 위해 2009년 중원산업단지(37만㎡), 2010년 첨단산업단지(199만㎡)에 이어 충주2(104만㎡), 충주3(13만㎡), 충주4(17만㎡) 산업단지를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산업단지의 평균 분양률은 현재 90%를 넘어섰다.
충주시는 또 2015년까지 신산업단지(220만4천㎡)를 조성, 우량 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작년 11월 투자유치기획단을 발족했다. 7천억원이 투자될 롯데칠성음료주류㈜ 맥주공장도 이 신산업단지에 들어온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내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대비한 주요 연결도로의 확장,포장 공사가 끝나면 충주의 입지여건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임기 중 우량 기업과 연구기관 10곳을 꼭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