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출범, ‘모바일 라이프 파트너’ 모토로 연내에 아웃렛 구축 예정12개 브랜드 판매, AS, 캐피탈, 보험, 렌탈, 중고차까지 통합서비스
  • 故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조카가 이끄는 수입차 종합서비스 업체 CXC가 16일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CXC는 16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쓰비시자동차 공식 수입 판매 협약식 및 출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 개시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CXC 관계자는 “CXC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와 관련된 판매, AS, 캐피탈, 보험, 렌탈 등 모든 영역을 수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환원될 혜택을 창출하는 고객의 성공 파트너로 인식되는 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XC는 ‘고객들의 모바일 라이프 파트너(Your Mobile Life Partner)’를 모토로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즉 보험가입이나 명의이전에서부터 렌탈, 리스 등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컨설팅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 ▲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미쓰비시 자동차의 한국 재진출과 CXC 출범식에서 미쓰비시의 신형 SUV인 'RVR' 앞에서 마쓰고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왼쪽)과 헨리 조 CXC 대표(한국명 조현호, 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미쓰비시 자동차의 한국 재진출과 CXC 출범식에서 미쓰비시의 신형 SUV인 'RVR' 앞에서 마쓰고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왼쪽)과 헨리 조 CXC 대표(한국명 조현호, 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XC는 이를 위해 차량 판매 및 서비스와 관련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라고 한다. CXC는 현재 미쓰비시와 이베코 상용차의 공식 수입원 자격을 얻었으며, 크라이슬러, 캐딜락, 푸조 등 4개 브랜드의 딜러권도 이미 확보했다. 2012년 내로 국산차부터 수입차, 승용차와 상용차를 포함하는 12개 차량 브랜드를 취급, 1,000만원 대부터 수억 원 대 수퍼카까지 구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CXC는 또한 독자적인 자동차 아웃렛 ‘C Square’와 차량유지관리센터인 ‘C Square Technik’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AS센터라고 할 수 있는 ‘C 스퀘어 테크닉’은 경기 분당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과 경기, 충청, 전라, 강원 지역에 9개를 열 예정이다.

    CXC 측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브랜드는 ‘미쓰비시 자동차’다. CXC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지금까지는 환율 문제로 한국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여건이 나아져 시장에 재진출한다. 올해에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900대 정도를 판매목표로 삼고 있다”며 “고객만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면 저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 ▲ 기자들 앞에서 CXC의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겸 인사말을 하고 있는 헨리 조 대표.
    ▲ 기자들 앞에서 CXC의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겸 인사말을 하고 있는 헨리 조 대표.

    CXC는 단순한 수입차 유통업체가 아닌 ‘컨설팅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CXC 캐피탈은 2011년 12월 이미 영업을 시작했으며, CXC 인슈런스는 올해 중반을 목표로 국내 등록 절차를 추진 중이다.

    한편 CXC는 출범 이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바로 대표인 ‘헨리 조’ 때문이다. 한국이름은 조현호인 헨리 조 대표는 한진그룹 창업자인 故조중훈 회장의 막내동생 조정식 前한진건설 회장의 아들이다. 조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로 이번 CXC 출범 또한 ‘외국인직접투자’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이 같은 국내의 시선에 조 대표는 16일 출범식에서 "한진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최근 재벌 2·3세들이 수입차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CXC가 어떻게 한국 시장에 안착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