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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와 관련된 서울시의 자체 조사가 처음 예상을 뛰어 넘는 고강도로 이뤄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 도시계획국을 통해 회의록 및 자료 검토, 당시 관계부서에 근무한 실무진 면담을 중심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류경기 대변인도 26일 “현재 시가 하는 조사는 경위파악 차원”이라며 “조사와 감사는 다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시는 다음 주부터 감사관실 인력을 투입,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의 이 같은 태도변화가 박원순 시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당시 시 정무라인과 결재선상에 있던 전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시는 다음주부터 당시 도시계획국장과 행정2부시장은 물론이고 교통국장, 주택국장, 서초구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일부 관계자에 대해서는 이미 도시계획국이 전화로 경위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차관 등 정무라인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시가 파이시티 연루 의혹에 대한 태도를 공세적으로 바꾼 데는 언론을 통해 속속 들어나는 정황상 시 전현직 관계자들의 언행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추가 의혹제기와 검찰의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라도 ‘털 것은 빨리 털고 가자’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는 ‘자체 조사’에서 ‘감사’로의 방향전환에 대해 “도시계획국의 자체 조사로 진상을 파악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위법 혹은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감사관실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