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당뇨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이중고연세대 의대 김재우 교수팀, 유발 유전자 규명에 성공
  • ▲ 제1저자 이유정 박사(오른쪽)와 교신저자 김재우 교수(왼쪽).ⓒ
    ▲ 제1저자 이유정 박사(오른쪽)와 교신저자 김재우 교수(왼쪽).ⓒ


    비만과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 유발 유전자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연세대 의대 김재우 교수(45세, 교신저자)와 이유정 박사(제1저자)가 주도한 연구팀은 정상적인 간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반면, 지방간에서 강하게 발현해 간의 지방 축적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대사증후군과 함께 나타나는 비알콜성 지방간은 그 원인과 치료의 메커니즘이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방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지방간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MGAT1이라는 효소가 지방간에서만 높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MGAT1이 정상적인 간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지방간이 생긴 뒤 강하게 발현하면서 지방 축적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나아가 이 효소 발현을 억제한 결과 음식물 섭취에 따른 지방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재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MGAT1 효소 억제가 혈당조절기능 개선과 체중 감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밝히게 되면 비만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큰 발전이 있을 것”
     - 김재우 교수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8월 21일자로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