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투자금 4~5천만원... 해약금도 수천만원전국에 2만개... 의원들 “가맹점주 보호 부족”
  • ▲ GS25의 가맹점 수수율은 최대 70%에 달한다.
    ▲ GS25의 가맹점 수수율은 최대 70%에 달한다.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수수료가 최대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주에 과도한 책임을 지우면서도 가맹수수료로 쉽게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에 따르면 4대 편의점 위탁가맹점 투자비용은 적게는 3천700만원에서 많게는 5천270만원까지로 조사됐다. 점주는 2년 내외의 가맹계약을 위해서는 CU 최소 3천700만원, GS25 최소 4천220만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최소 4천150만원, 미니스톱 5천470만원 등이 필요했다.
  
위탁가맹점 가맹수수료는 CU 65%, GS25 60~70%,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60~70%, 미니스톱 50~65%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본사에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의 35~70%에 달하는 금액을 가맹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 ▲ 4대 편의점 위탁가맹점 수수료 현황 (자료제공: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9월3일 기준 각사별 홈페이지 참조)
    ▲ 4대 편의점 위탁가맹점 수수료 현황 (자료제공: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9월3일 기준 각사별 홈페이지 참조)

    2011년 현재 점포 수만 2만여 개에 이르는 편의점업계는 국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성장에도 실제 편의점 가맹점주들에 대한 경제적 보호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편의점 본사가 가맹수수료와 각종 명목을 붙인 비용을 공제하고 남은 돈으로 임대료와 관리비,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재고부족이 발생할 시 부담해야 하는 원가차감비용 등이 가맹점주들의 책임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상당수 편의점 본사는 약속한 각종 장려금을 일부만 지원한다. 혹은 프로그램 사용료·간판유지보수비·입금 지연에 따른 패널티 비용 등 각종 사유를 붙여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지만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수 천 만원에 달해 진퇴양난인 편의점 점주들도 상당수 있다”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 

    이 때문에 상권이 좋은 극소수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의 설명이다.  

     “편의점 사업을 하는 대기업의 매출은 늘어가고 있는데 개별 가맹점주들의 수익은 줄어들었다. 매장에서 일하는 청년 아르바이트 노동자들까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고 있다”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