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늘어나면 신용카드사 타격받을 듯수수료도 카드사보다 낮아 가맹점도 유리11월 법 개정... 결제시장 판도 변화 주목
  •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대체할 새로운 방식의 결제수단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에 은행 계좌 정보를 입력해두면 물건을 구입할 때 휴대전화를 통해 곧바로 물건 값이 지불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오는 11월초까지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개정하면 카드 없이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이하 앱)으로 통장 잔고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전자 직불결제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시행을 위한 기술은 이미 완비된 상태로 관련 법 개정을 완료하면 곧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규정상 소비자가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은행 창구를 찾아가 승인을 받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행이 어려웠다. 금융위는 이 규정을 개정해 은행에 가지 않고도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휴대전화 결제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내려 받아 은행 계좌 정보를 입력해 두는 방식이다. 물건을 살 때 앱을 구동시켜 비밀번호를 넣으면 바코드가 화면에 나타나고 리더기로 읽어 계산한다.
      
    또 다른 ARS 방식은 일반 휴대전화에도 이용할 수 있다. 물건 값을 계산할 때 전화번호를 단말기에 입력하면 곧바로 ARS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은 소비자가 휴대전화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통장에서 결제금액이 빠져나간다.
      
    본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카드사보다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모바일 결제 전문 업체에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이들 업체는 신용카드 최저 수수료율 수준인 1.5%보다 더 낮게 책정하겠다고 나선 것. 카드 발급 비용이 들지 않고 직불결제라 연체 우려가 없어 추가 수수료인하도 점 처지고 있다.
      
    반면 결제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카드사들은 새로운 결제수단의 상용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휴대폰 직불결제는 편리함은 있겠지만 신용카드만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가맹점이 많지 않아 상용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 신용카드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낮은 수수료로 가맹점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편리한 휴대폰 결제서비스 사용이 늘어나게 되면 신용카드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결제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