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미국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위기 상황에서 정책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측면이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 외에도 외교와 국제 정세에 대한 불안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정부가 지속되는 것이 한국 금융시장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경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한-미 FTA의 주역인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당장 미국의 통상정책이 변화가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 협의될 투자자 국가소송제(ISD)도 미국에 우리 측 의사를 전달했고 우리 준비가 끝나면 협의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만큼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 기존 통상정책 기조는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제조업을 중시한다. 특히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불공정 관행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코트라는 미국이 지난 4년간 불공정 무역관행을 시정하고자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반덤핑·상계관세 심의 및 판정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화당의 보호무역주의가 더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롬니 후보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강경한 태도여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통상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