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방식으로 1,454만 5,455주 신주 발행…증자 비율 11.9%6월 7일 상장 예정…재무구조 개선 및 신제품 개발 탄력 받을 듯
  •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 www.smotor.com)가 14일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하 마힌드라)을 대상으로 800억 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이다.

    마힌드라에게 발행할 신주는 1,454만 5,455주(주당 5,500원)로 증자 비율은 11.9%, 금액은 약 800억 원이다.

    증자액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 상장 예정일은 6월 7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2년 12월 노사와 마힌드라 간 3자 특별협약서 이행을 위한 협의로 확정된 내용을 이사회에 상정, 승인한 것이다.
     
    쌍용차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기존의 6,134억 원에서 6,861억 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줄어든다. 현금 유동성 문제도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과거 ‘정리해고 사태’를 초래한 중국 공산당 기업 ‘상하이차’와 마힌드라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경영 정상화에 대한 노력,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차 이사회 의장의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 쌍용차에 대한 투자 확대와 영업, 제품개발,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쌍용차는 이번 유상증자로 받은 돈을 ‘XIV200’ 등 신제품 개발 투자와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의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재원 확보는 물론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소형 CUV 등 신차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다.”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을 투자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한 최대주주다.

    2012년 2월 이사회에서는 신형 엔진 개발 등 소형 CUV 프로젝트에 2,958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노사와 2010년 11월 M&A 계약을 하기 전 고용 보장 및 장기 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