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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회사도 [윤리경영] 안하면 한 방에 훅 간다”윤리경영과 관련한 주요 해외기업들의 과거 사례가 최근 기업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윤리경영과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150여명의 국내 기업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이 세미나는,[회계부정]으로 파산한 美 <엔론社>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윤리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날 세미나에서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개회사를 통해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최근 기업윤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들은 이런 사회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첫 강연자로 나선,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윤리경영의 새로운 과제]라는 주제로,미국 역사상 최악의 회계 부정 사건의 오명을 남기고 사라진[엔론社] 사례를 언급하며조직 구성원 각자의 [윤리경영]을 강조했다.“하버드, MIT 등 최고 명문대학 MBA 출신들이 모였던
굴지의 글로벌 기업!<포츈>지는 이 회사를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했다.그런 이 회사가 2001년 돌연 [파산]했다.엔론은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지만,조직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고,결국 이는 회계 부정이라는 도덕적 해이로 이어졌다”김 교수는 이어 OECD 부패방지 권고사항을 소개하면서,법에 따라 종업원을 통제하는 [Low Road] 보다는철학과 윤리정신을 강조하는 [High Road]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윤리경영]을 통해신시장 발굴이나 신제품 개발과 같은 가치창출 기회와 연계해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례도 소개됐다.[윤리경영의 전략적 추진]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신원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P&G>나 <코카콜라>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P&G>는 [친환경 세제]를 선보여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했다.<코카콜라>社는 [친환경 자판기]를 도입,소매점의 에너지 사용을 35% 절감하고,매출을 증대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리경영]에 대한 신 위원의 제언이다.“기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체적 전략 없이명성관리나 위험관리 차원에서 단순하게 추진돼 왔다.앞으로는 사회와 기업에 모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이른바 [공유가치창출(Creating-Shared-Value)]型 윤리경영을추진해야 한다”윤리경영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토론에서는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윤리경영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패널토론엔 박치수 교보생명보험 상무, 송창석 숭실대학교 교수,조은경 EK윤리지식연구소 소장 등이 참가했다.“단순히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서
회사의 [핵심 목적]과 [가치], 그리고 [사회법규]를 준수를 통해[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윤리경영]은 결국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영방식이다.박치수 상무“윤리경영은 속도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조직 구성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돼야윤리경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조은경 소장“결국에는 윤리경영이 [대중소기업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중소기업 투명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송창석 교수전경련 측은 다음과 같이 이 날 세미나 개최의 의미를 밝혔다.“과거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다.현재 기업 현실에서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는주요 [해외 기업들의 과거 사례]를 재조명해보기 위해오늘의 세미나를 마련했다”한편, <전경련>은 [선진국가]의 윤리경영 노하우를 직접 체험하고자 올하반기에 회원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윤리경영 해외연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