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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로 촉발된 엔화가치 하락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타격이 큰 반면,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한국발 여행객이 늘면서 오히려 탑승률이 상승했다.<대한항공>의 2·4분기 일본 노선 탑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 포인트 낮은 64.0%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인천~도쿄 노선 탑승률이 64%로,
이는 작년 84%에 비해 20%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전체 탑승률도 작년 78%에서,
올해는 73%로 떨어졌다."올해 초반부터 계속된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줄었고,
엔저현상으로 한국발 여행객은 늘어났다.하지만 성수기가 지나면서 수치가 바뀌고 있어,
앞으로 실적은 더 지켜봐야한다."- <대한항공> 관계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4∼6월 일본 노선 평균 탑승률은 6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률 73.5%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노선별로는 인천~나리타 노선 탑승률이 71.6%로,
작년의 71.7%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인천~오사카 노선 탑승률은,
작년의 73.9%에서 70.9%로 떨어졌다.
일본인 여행객은 줄었지만,
한국발 일본 방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대한항공>에 비해 타격은 덜 받은 모습이다."일본과 중국 노선이 많아,
현재까지 엔저현상으로 인한 타격은 덜 받았지만,
일본 노선 탑승률 비중이 30%에 달해,
엔저현상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서기원 대리)이와 달리 LCC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에 가려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노선 탑승률이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제주항공>의 2/4분기 일본 노선 탑승률은 74.1%로,
작년 같은 기간 탑승률 72.5%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다.탑승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탑승객은 작년 12만1000→12만6500여명으로 증가해,
대형 항공사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작년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을 운항하기 시작한 <진에어>의 탑승률도,
작년 61%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오른 63%를 기록했다.저비용항공공사 중에서도,
일본 노선 탑승률이 소폭 증가한 <제주항공>과 <진에어>와는 달리,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탑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포인트가량 떨어졌다."환율에 유독 민감한 일본인의 특성상,
엔저 이후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대형 항공사는 타격을 받고 있다.하지만 LCC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을 찾으려는,
알뜰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업계 관계자 (아시아나항공 서기원 대리)"일본 지진 사태 이후로 여행객이 많이 줄었다가,
지금은 다시 예년수준을 회복하고 있다.일본같은 경우,
대부분 항공권만 끊어서 자유여행을 가기 때문에,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 모두투어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