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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의
[방향성 전기강판]제조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발표 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7일 <포스코>가
일본 [신일철]과의 기술유출소송에서
신일철측의 기밀자료 일부를 입수했음을 인정하는
서면을 [도쿄지법]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기밀자료유출]보도에 대한 포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법원에
<포스코>가 <신일본주금>의 기밀 자료를 빼갔음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근거없는 오보로 어떠한 서류도 제출한 바 없다.
특히 법원에서 <신일철>이 주장하는 기밀이란 부분에 대해
인정도 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밀을 빼갔다는 것을
인정하는 서류를 보낸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포스코 측은 기밀자료를 입수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으며,오히려 어떤 사항이 기밀인지 따져보자는 입장이나
<신일철>측에서 이에 대한 설명조차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신일철>이 <포스코>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전기강판]제품이 고부가가치 상품이고,
최근 <포스코>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는차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전기강판]은 한 방향으로 뛰어난 자기특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철의 결정을 압연 방향으로 가지런히 한 [방향성 전기강판]과
모든 방향으로 양호한 자기특성을 갖기 위해
불규칙적인 결정 방향을 갖도록 한 [무방향성 전기강판]
두 종류로 나뉜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변압기에,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발전기 같은 대형 회전기를 비롯해
냉장고나 에어컨의 모터, 헤드폰 스테레오 등소형 가전의 구동용 부품 등에 많이 이용된다.
특히 이번 소송의 주된 소송물인 [방향성 전기강판]의
전세계적 수요는 연간 100만t 내외이며,
이중 세계 시장 점유율은 <신일본제철>이 약 30%,
<포스코>가 약 20% 정도이다.
이 제품은 친환경시대를 맞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일철주금>은 작년 4월 <포스코>가
1987년 변압기 등에 사용하는 신일철의 영업기밀
[방향성 전기강판]제조 기술을
당시 신일철 퇴직 사원을 통해 빼돌렸다며
986억엔의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