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행장 "비이자 수익 성과 비중 대폭 줄일 터"
  • ▲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보험·펀드 등 판매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과 보상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의 이런 결정으로 [불완전 판매] 등 관련 민원이 줄어들 것인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보험·펀드 등 판매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과 보상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의 이런 결정으로 [불완전 판매] 등 관련 민원이 줄어들 것인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성과 보상 시스템]
전면 개편된다.

<국민은행>은
이건호 행장이
임직원 성과보상의 핵심 기준인 
[성과평가지표](KPI·Key Performance Index) 시스템의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은행의 단기적 이익보다는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대다수 시중 은행은 
비이자 수익을 내는 
카드, 펀드, 보험 등을 판매하면 
일반 예금·대출 등 이자수익 상품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얻는다. 

1천점 만점인 
현행 국민은행 KPI는 
이런 비이자 수익(110점)이 
14개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은 배점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이자 수익을 늘리려고 
무리하게 상품을 권유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불완전 판매] 등 
민원 발생으로 이어지곤 했다.

은행의 단기적 이익 도모 위주로 짜여져 있는
KPI를 개편해 
민원을 자연스럽게 줄이겠다는 것이
이건호 행장의 생각이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예금하러 온 고객에게 
 보험·펀드 따위를 판매함으로써
 단기적 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수수료를 더 벌어오라고 요구하면 
 은행원은 그런 유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요구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KPI 변경을 진행 중인 것이다.

 1원의 수익과 
 10원의 수익이 나는 상품 중 하나를 
 고객에게 팔아야 한다고 가정할 때 
 고객이 원하지 않는데도 
 내 이익이 많다는 이유로 
 10원 수익이 나는 상품을 팔면 
 이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니다.

 나는 항상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강조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 
 직원과 고객이 서로 스토리를 쓸 수 있는 금융을 구현하겠다”

   - 이건호 <국민은행>장


현재 개편 진행 중인 새 KPI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KPI 변경이
[불완전 판매], [원치 않는 상품 강권] 등
금융소비자의 민원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인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