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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 설비에
2004년 이후 5조원을 투자한
<GS칼텍스>가 사실상 정유부분에 대한 마지막 투자에 나선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4일
[대구 세계 에너지 총회]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시나리오]를
주제로 한 토론회 참석 후 기자와 만나
"중질유(벙커A, B, C유) 탈황시설 투자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허동수 회장의 설명이다.
"국내 정유사의 경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GS칼텍스는 벙커C유 탈황시설 투자에 나선다.
4만배럴 기준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며
총 규모가 15만 배럴에 달한다."사실상 약 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다.
현재 <GS칼텍스> 여수공장의 경우
환경문제 등으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중질유를 재처리 해 휘발유, 경유를 생산하는
HOU(heavy oil upgrading) 설비 투자를 완료,
국내 최대 고도화 비율(34.6%)을 확보한 상태다.또 찌꺼기인 아스팔트까지 [깨고 또 깨]
다시 고부가 석유제품을 뽑아 내는 등
여수 공장의 경우 [퍼펙트 컴플렉스]로 불린다.
원유정제 과정에서 아무것도 버릴 게 없다는 뜻이다.하지만 중질유 탈황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이번 중질유 탈황시설이 확보되면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의 효율이
한층 높아질 뿐만 아니라,
LSFO(저유황벙커C유. Low sulfur fuel oil)를
발전소 등에 판매가 가능하다.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질원유 수입량을 늘릴 수 있다.
사실상 일석삼조(一石三鳥)인 셈이다. -
"에너지는 우리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와 더불어
<GS칼텍스> 등 정유4사의 경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관 및 업체로 성장했다.지난해 <GS칼텍스>는
국내 단일기업 최초로 250억달러를 수출해
[수출탑] 상을 받았다.
석유매장량이 없음에도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다시 팔아 올린 [쾌거]다.화석에너지 사용의 경우 환경, [지구온난화] 문제를 안고 있다.
<GS칼텍스>를 포함한 에너지 기업들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다.이를 통해 에너지 세이빙(저장) 등 ICT와 연계한
새로운 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이 가능해져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이 가능해 진다.하지만 문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
현실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
큰 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흐름은 바뀌지 않겠지만
향후 상당 기간 에너지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화석에너지에 대한 효율성 업그레이딩이 필요하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동수> 회장이 이처럼
중질유 탈황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이유는 뭘까?현재 <GS칼텍스>의 경우
퍼펙트 컴플렉스 수준의 시설을 확충했지만,
경쟁사인 에쓰-오일(S-OIL) 대비 실적이 다소 떨어진다.가장 큰 이유는 에쓰-오일의 경우
국제 석유시장에서 가장 값이 싼
중동산 중질원유만을 수입해 정제과정을 거치는 만큼
배럴당 적게는 2~3달러,
많게는 5달러 이상 싼 원유를 투입할 수 있다.<GS칼텍스>의 중질유 탈황시설을 확보하게 되면
우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동산원유 사용을 늘릴 수 있다.그만큼 원유도입에 있어 유리해 진다는 뜻이다.
또 원유정제 과정에서 병산되는
중질유(B-A유, B-B유, B-C유)를 탈황해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LSFO(저유황 벙커C유) 시장 진출이 가능해 진다.현재 일본 발전시장의 경우 환경문제를 이유로
HSFO(고유황벙커C유. High sulfur fuel oil)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철저히 LSFO만을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가장 큰 효과는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의 효율성 강화다.
벙커C유 등 중질원유 투입전
탈황처리를 함으로써
제품 수율을 크게 늘릴 수 있고,
이는 곧 <GS칼텍스>의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