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해외보다 국내서 높은 출고가 꼬집어삼성 “같은 모델이라도 국가마다 제품 사양 달라”


  •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논란이
    국감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핸드폰 제조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2G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기기값을 비롯한 통신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미래부 국감에서 삼성전자 임원을 불러놓고,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적절한지를 추궁했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삼성전자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    을 문제 삼았다.

    갤럭시노트3의 해외 출고가는 70만~90만원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29만원이나 비싸게 출시했다는 지적.

    이날 국감에 출석한 백남육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같은 모델이라도 국가에 따라 제품 사양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내 제품은 외국 제품과 달리 롱텀에볼루션(LTE)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기능이 있고,
    사후서비스(AS) 비용 등이 추가로 포함돼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해당 국가의 세율이 다르게 적용되는 이유도 들었다.

    이이 대해 강 의원은 갤럭시S3의 경우,
    DMB 유무에 따른 차이가 9만원인데
    갤럭시노트3의 가격차는 29만원이라고 꼬집었다.

    충전기는 호환이 되는데 새 제품에 또 포함시켜 출고가를 높인 점,
    모든 소비자가 AS를 받지 않는 것,
    국가별 사양 차이를 소비자는 인식하지 못하는 점
    등 이유로 출고가가 지나지게 높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삼성전자에 [제조원가] 공개를 요구했고,
    백 부사장은 [영업비밀상 어렵다]고 거부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상대에 유리한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 부사장은 출고가가
    부품과 제조원가,판매비, 관리비 등을
    합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연합뉴스,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