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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더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김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어제 나온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월가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8,000개 확대되는데 그쳐
시장 기대치인 18만개 에 크게 못미쳤다.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에나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1분기 중에서도 가장 늦은 3월이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 시점으로 예측되고 있다.미 연준에서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큰 과제다.우리가 큰 파도를 거슬러서 나가긴 어려운 것이고,
대신 잘 타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경제가
대외적인 환경에 잘 적응하고 대처해왔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대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 총재는
한국이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하는 [3가지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첫 번째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환경 변화]를 들었다.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가
[(밖에서 오는) 파도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그는 또
[국내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를 줄이는 점],
[수출·내수의 성장기여도 불균형을 바로잡는 점] 등을
한국 경제의 다른 당면 과제로 꼽았다.김 총재는
내수가 세수(稅收)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의 2~3배에 달한다며
최근 내수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