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까지 도크 채운 덕에, 이제는 전략적 수주 나서
지난해는 대우조선만 [방긋], 올해는 [트리플 방긋?]
  • 올해 4분기 접어든지 절반이 다된 시점에서,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이 부진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러한 풍문은 기우에 불과하다.

     

    수주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 포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이날까지 각 올해 목표 수주액의 92.4%, 90%, 90.6%씩을 달성했다.

     

    지난 해 목표초과달성을 해낸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 63%, 76% 달성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빅3 모두 괄목할 성적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 빅3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데에는
    각 사들의 수주 모멘텀이 길어진 데 있다.

     

    4분기 시작 전까지
    현대중공업은 목표 238억 달러 중 198억 달러(83%),
    삼성중공업은 130억 달러 중 117억 달러(90%),
    대우조선 역시 130억 달러 중 100억 달러(77%)만큼 벌어들였다.

     

    4분기 절반이 지나간 현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주가 전무했고,
    대우조선 역시 드릴십 3척 외에 뚜렷한 상선 수주는 없었다.

     

    이유는 3사 모두 1년 치에 가까운 일감을 조기 확보해둔 데 있다. 

    마구잡이식 수주를 할 필요없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수 있게된 것이다.

     

    실제 세계 조선 업황도 견조한 편이다.
    ktb투자증권 이강록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320만CGT로
    전년동월비 94.6%의 성장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신조선 발주량 역시
    전년동기비 73.8% 증가한 3,560만CGT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강록 연구원의 설명이다.

     

    “4분기 들어 조선 빅3의 신규 수주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상선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글로벌 발주량은 꾸준하게 견조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는 지난 3분기까지 빅3가 도크를 채우고
    선별수주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선가상승 그리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