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저 노다지 [망간단괴] 제련기술 개발

깊은 바다 밑에서 건져낸 [망간단괴]를 녹여 유용한 광물을 뽑아내는
[제련기술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동해 ㈜동부메탈 공장의 파일럿 플랜트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망간단괴 용융환원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5,000m 심해저에서 채취한 망간단괴에서
합금형태인 구리, 니켈, 코발트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 기술은 건조 후 파쇄된 망간단괴에 석회석 등 첨가제와 환원제를 혼합해
아크로(爐)에 투입하고 이를 1,450℃로 녹여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연속과정이다.

망간단괴는 첨단산업의 기초소재로 활용되는 금속광물인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를 함유하고 있어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린다.

니켈은 화학·정유시설, 전기제품, 자동차 관련 소재로 쓰이며
구리는 전기, 전자, 자동차엔진, 건축설비 등에 두루 쓰인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 제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월부터 하루 처리량 2t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세워 실증연구를 해 왔다.

이 시험의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심해저 망간단괴를 제련하는
[상용화 핵심공정]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망간단괴 개발에서 제련공정 비용이 전체 투자비의 60% 이상을 차지,
유가 금속 생산의 경제성과 직결된다. 
그 중 망간단괴를 녹여 유용금속을 합금형태로 회수하는 용융환원 공정은
망간단괴 유용금속 전체 회수율을 좌우한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및 <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망간단괴 제련기술과 수심 2,000m급 채광기술의 상용화 기반기술을
2015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02년 국제해저기구(ISA)에서 확보한 하와이 동남쪽 2,000km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 C-C) 해역 독점탐사광구(7만5,000㎢)에서 
심해저 5,000m에 묻힌 망간단괴 탐사 및 상업용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세계 7번째로 확보한 C-C 독점 탐사광구에는 약 5억6,000만t의 망간단괴가 묻힌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연간 300만 톤씩 100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망간단괴가 상용화되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사진 및 그래픽 출처=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