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성인식 [시리] 등 특허 5개 침해 주장 제시한 액수 [7배] 이상 차… 삼성 “더는 못줘”

  • 삼성과 애플이 재판장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아이폰 특허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공판에서
    [배상금액]을 놓고 극렬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잡스의 유작인 아이폰 특허권을 주장하며
    높은 금액을 요구했지만,
    삼성은 애플이 제시한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애플과 삼성 특허소송 공판에서
    애플은 3억8000만달러(한화 약 4050억원)의 추가 배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열렸던 1차 배심서 평결한 액수보다
    3,000만달러(한화 320억원) 줄어든 금액을 제시한 것 이다.

    애플 스스로가 1차 배심 금액을 높게 불렀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번에 제시한 금액도 삼성전자의 입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이 제시한 금액은 5,200만달러(한화 약 556억원)다.
    애플이 부른 액수(3억8000만달러)의 7분의 1정도 수준이다.

    애플과 삼성은 7배나 넘게 차이가 나는 금액을 놓고,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

    #. 애플 “특허권 가치 높아” vs 삼성 “특허 때문에 사는 것 아냐”

    애플은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와 관계된 2건 특허와
    그래픽사용자환경(GUI), 데이터 태핑, 비동기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기술 등
    5건을 특허 침해로 주장했다.

    안드로이드에 추가된 구글의 음성인식 기능인 [구글 나우]가
    애플의 시리 특허를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애플은 스티브잡스의 동영상으로
    배심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삼성은 애플의 발명이 사소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다르다.

    애플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제품을 만들었는데,
    이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 애플측 변호사


    애플의 [특허권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은
    큰 화면이나 배터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차별화된 성능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단순히 애플의 특허 때문에 삼성 제품을
    사는 건 아니
    라는 주장이다.

    배상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허 침해액 5,200만 달러 이상을 줄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번 평결은 이르면 20일이나
    늦어도 23일까지 나올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