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스타일 벗어난 연주감과 슬림한 디자인 인기
피니쉬 방식, 목재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는 오픈-포어(Open-Pore) 사용

  • 통기타, "다양한 모습만큼이나 소리가격이 다른 이유는?"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통기타 선율을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다양한 페스티벌, 
    TV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통기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통기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두꺼운 통을 가진 
    나무결 무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막상 
    통기타를 구매하기 위해 
    악기점에 방문하게 되면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
    천차만별인 가격에 놀라게 된다.
     
    통기타 소리를 좌우하는 바디(body, 몸통)

    통기타는 
    기본적으로 줄을 튕겨 발생한 음을 
    바디의 울림통을 통해 증폭시켜 소리를 낸다. 

    바디는 
    사람이 듣는 기타소리의 
    대부분을 좌우한다. 

    울림통이 있는 모든 기타를
    [통기타]로 부르지만
    사실 통기타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바디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각각 소리의 특성과 
    용도가 다양하게 나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바디의 형태는
    [드레드넛(Dreadnought)]
    [그랜드 콘서트(Grand Concert)]이다. 

    [드레드넛 바디]는 
    전체적인 음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랜드 콘서트(Grand Concert) 바디]는
    드레드넛에 비해 작은 바디를 가지고 있어
    핑거스타일 연주나 학생, 여성 등에게 
    잘 어울리는 사이즈라 할 수 있다.




                                                                      <기타 바디 형태>



전형적인 통기타 바디 형태는
19세기 중반~20세기 초에 대부분 정착됐으나,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타일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에 대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 <콜트 SFX 시리즈와 Jade 시리즈 통기타>


    예컨데
    콜트(Cort) 기타에서 출시되는 
    SFX 시리즈나 Jade 시리즈 같은 경우는
    전통적인 통기타 바디의 형태에서 벗어나 
    연주감과 슬림함을 고려한 
    독특한 바디형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용도에 따라 
    휴대가 용이한 여행용 사이즈, 
    여성 연주자가 사용하기 편안한 사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기도 하며,
    또 연주하는 스타일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형태로 제작되기도 한다.
     
    전기적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픽업(pickup)


    아무리 울림이 큰 통기타라고 해도
    대규모 공연장에서 연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에는 
    기타의 울림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앰프로 출력 할 수 있게 해주는
    [픽업]이라는 장치가 장착된 통기타를 사용한다.

    통기타에 픽업에 장착돼 있지 않다면 
    별도로 픽업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픽업]에는 
    기타 현의 진동을 
    전기적 소리로 변환하는 피에조 픽업
    통기타 바디의 진동을 이용하는
    바디 트랜스듀서
    기타 현의 진동에 따른 자기장 변화를 사용하는 
    마그네틱
    기타 바디 안에 마이크를 장착하는 
    컨덴서 마이크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됐으며,
    최근 주로 사용하는 것은 
    피에조와 마이크를 혼합한 방식이다.



  • <피에조 픽업>


    이 혼합 방식은 
    자칫 인위적인 소리가 될 수 있는
    피에조 픽업의 소리를 
    마이크로 보완하는 형태로, 
    줄이 울리는 소리뿐 아니라 
    여러 가지 터치의 소리도 
    깔끔하게 잡아주므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통기타 몸통에 구멍을 뚫어 장착하게 돼있어 
    통기타의 자연스러운 외관과 바디의 울림에 의한 
    자연스러운 소리를 해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리미엄 솔리드 기타 브랜드 파크우드(Parkwood)의 경우
    바디에 구멍을 뚫지 않고 
    픽업을 사운드홀에 장착함으로써 
    바디의 훼손을 최소화시켜
    통기타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파크우드 기타 픽업 부착 방식>


    통기타 소리를 완성하는 중요한 너트&새들(nut&saddle, 상현주&하현주)

    통기타의 너트와 새들은 
    기타 현을 지지해주는 부분으로 
    강인한 내구성을 필요로 하며 
    그 소재와 가공상태에 따라서
    악기의 음색과 울림에 영향을 주어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 <너트와 새들>



    통기타의 너트와 새들은 
    전통적으로 물소 뼈, 현재는 수출입이 금지된 상아 등
    자연재료를 이용해왔다. 

    고급재료에 속하며 
    실제 동물의 뼈로 제작되는 본(bone)너트/새들은 
    천연소재인 만큼 재료마다 편차가 있고
    가공하기도 비교적 어려워 각종 대체 소재가 발달해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천연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로 제작된
    너트와 새들도 선보이고 있다. 

    통기타 전문 브랜드 
    오렌지우드에서 적용하고 있는 
    너트와 새들은 고순도 종합체의 PPS 재질로 
    밀도가 일정하지 못해 
    품질에 편차를 보이기도 하는 
    천연 소재의 단점을 보완해
    일관성 있는 음색과 울림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그라파이트, 인공 뼈, 터스크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기타의 내구성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피니쉬(finish, 마감 칠)


    통기타는 
    피니쉬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를 통해 각종 충격이나 습기 등 
    외부 환경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게 된다. 

    만약 피니쉬 과정이 생략 된다면 
    제품의 수명과 내구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 피니쉬 과정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통기타의 피니쉬 처리 방식은
    목재의 울림에 영향을 덜 미치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초기의 클래식 기타에는
    쉘락(shellac) 칠을 사용했는데 
    울림은 좋으나 제작 시 손이 많이 가고
    칠이 너무 쉽게 벗겨지는 단점이 있어
    요즘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피니쉬 방식으로는 
    유광, 무광, 나무결의 기공(氣孔)을 메우지 않고 
    목재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는 
    오픈-포어(Open-Pore) 등이 사용되며, 
    보다 고급 공법이라 할 수 있는 
    오픈-포어 피니쉬는 
    한국의 대표 통기타 브랜드인 
    콜트(Cort) 기타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 <오픈-포어 피니쉬를 사용한 콜트 Jade 1E>




    통기타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목재 그대로의 색을 살린
    [내추럴 컬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나은 외관과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다양한 컬러기타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통기타 입문자들이 선호하는 컬러는 
    너무 원색적인 컬러보다는 
    파스텔톤의 하늘색이나 은은한 핑크색 등 
    개성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들이다. 

    초보자용 통기타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통기타 브랜드 
    오렌지우드의 T100C 모델은 
    하늘색, 핑크색, 화이트 등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특히 여성 연주자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오렌지우드 T100C 핑크>





    각각의 피니쉬의 방법은 
    통기타의 소리에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실제로 사람의 귀로만 듣고 그 차이를 구분하기는 힘들다. 

    간혹 
    기타의 컬러가 
    소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차이는 미미한 정도라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유광인지 무광인지 오픈포어인지, 컬러인지 아닌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통기타의 발전 방향과 전망


    아이돌 가수와 댄스음악이 
    국내 음악시장에 주류로 떠오르며 
    통기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최대 악기 유통사인 기타네트에서 
    대한민국 20대 남녀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통기타를 연주해본 경험이 있으며
    48%가 앞으로 통기타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해
    우리나라 젊은층의 통기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낙원상가에는 
    지금도 통기타를 판매하는 
    수많은 악기점들이 위치해 있으며, 

    매년 찾아오는 
    다양한 페스티벌의 활성화로 
    통기타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의 사랑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통기타의 발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