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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ISP의 결제 시스템을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PC나 모바일로 결제할 때 사용하는
[모바일 ISP]는 컴퓨터나 이동식 디스크(USB) 등에
따로 공인 인증서를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설명 문구에 가려져
이용자들이 유료서비스인지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모바일 ISP는 부가서비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달 소액이 빠져나가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 ISP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모바일ISP는 결제대행사 브이피(대표 김의찬)가
운영하고 있으며,
BC카드, 국민카드 등에서 사용하는 안전결제서비스다.이용자들을 착각하게 만든 것은
[브이피]의 눈속임식 요금 공지다.모바일 ISP는 매달 550원이 빠져나가는 부가서비스지만,
홍보 문구만 눈에 띄게 해놓고,
정작 요금이 부과된다는 부분은
작게 표시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가입한지도 몰랐는데…
피해 사례도 다양하다.
모바일에서 ISP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할 때
모바일 ISP를 인터넷 결제 과정으로 착각하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 인증절차를 걸쳐 가입된 경우가 있다.
결제 서비스에서 무의식적으로 [동의] 버튼을
누르다가 발생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운영업체인 브이피가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사전 공지나 절차를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용자들의 부주의도 문제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부가서비스임을 누구나 인식할 수 있도록
팝업창을 띄우던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작은 글씨로 요금이 부과된다고 써놓았지만,
이를 보지 못하고 가입한 이용자들의 수가 많다.이는 무의식적으로 동의를 누르는
이용자들의 결제 패턴을 악용한 것과 다름이 없다.” -
#. 부가서비스인지 모르고, 해지 안 해서…
가입이 된 후 114에서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모바일 안전결제(ISP)](500원)에 가입되었습니다.
가입한 이용자들은 해당 문자를 보고서야
유료서비스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문제는 여기에 매달 요금이 나가는
[부가서비스]라는 공지는 없다는 점이다.이용자들이 무심코 넘어가게 되면
매달 550원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부가서비스 해지는 따로 신청해야 된다.
가입은 쉽지만, 해지를 하려면
114에 전화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피해를 호소하는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우연히 요금고지서를 보고
그동안 요금이 빠져나갔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모바일 ISP의 수익은
이동통신사가 20%, 운영사인 브이피가 80%를 가져간다.단순히 가정해서 계산하면,
한 달 동안 10만 명의 이용자들에게 550원이 빠져나간다면,
운영사인 브이피는 전체 수익 5,500만원에서
20%를 뺀 약 4,400만원을 챙겨간 셈이다.가만히 앉아서 공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사용하지 않는데,
해지를 해야 되는지 몰라서 피해를 입는
이용자들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사진=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