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 공공기관 38개 기관장 소집해 "지금은 공공기관 위기상황"
-
"핵심우량자산부터 팔아야 한다"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공공기관장들을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다.현 부총리는 지난 24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지금은 공공기관의 위기상황임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부채와 방만 경영 관련 38개 중점대상 기관장과 함께관계부처 장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학계, 언론계 민간전문가 등60여명을 앞에 두고서다.현 부총리는 민간기업의 예를 들며
개혁 추진을 독려하기도 했다."민간기업은 위기가 닥치면 값을 따지지 않고알짜 자산부터 팔아치운다고 한다.""자산매각손실이나 파업 등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항에 대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이날 현 부총리가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을 권고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은부채가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공공기관 부채의 급증이우리나라 신용등급의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이런 말도 했다."지금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 기관이 어렵고우리경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현실인식을 가져주기 바란다."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의 가이드라인을
이달 말까지 지시할 계획이며,공공기관들은 이를 토대로 부채관리와 방만경영 정상화계획을
내달 말까지 마련해야 한다.내년 9월 말 중간 평가를 실시해 개선 실적이 없으면
임기가 남아 있어도 해임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정부는 공공기관의 부채를 현재 220%에2017년까지 20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