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생육 2~3주 앞당겨져 11월 초부터 본격 출하따라


  • 올해 여름 더위가 겨울 과일의 판도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마트가 본격 겨울철로 접어든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딸기가 감귤을 제치고 처음으로 겨울 과일 1위에 올랐다.

롯데마트에서 12월 딸기 매출이 감귤 매출을 앞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딸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12월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이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겨울 과일이다. (※ 1월, 2월, 3월 매출이 항상 12월보다 높음)

감귤은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며
이듬해 2월까지 주로 매출이 발생되기 때문에
감귤 제철의 중간에 위치한 12월은 감귤의 매출 비중이
과일 중에서 항상 1등을 차지하는 달이나,
올해는 처음으로 12월 1위 과일이 바뀌었다.

올해 12월에 딸기가 많이 팔린 까닭
딸기 주요 산지인 경상남도 지역(산청, 진주 등)에서
올해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져
딸기 생육이 예년보다 2~3주 정도 앞당겨짐에 따라
11월 초부터 본격 출하됐기 때문
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에서도 작년보다 2주 가량 빠른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딸기 물량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경남 거창, 충남 논산 등지의 시설 지원사업 등을 통해
딸기 재배 규모가 확대되는 등(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
저렴해진 딸기 가격도 겨울 과일 왕좌 등극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2월 딸기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렇듯 가격 하락에 딸기가 인기를 끌며 롯데마트에서 1
2월(~12/26) 딸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1% 늘어났다.

반면 제주도를 주요 산지로 하는 감귤의 경우 겨울철 기상도는
[흐림]
이다.

올해 4~5월 일찍 찾아온 더위와 
여름철 논바닥이 갈라질 정도의 가뭄을 겪으면서
감귤 자체의 당도와 크기 등 작황이 부진,
12월 평균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15% 가량 오른 상태다.

이렇듯 가격이 상승하며 롯데마트에서 12월 감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감귤은
여름철 생육이 부진해 [산함량]이 낮아
저장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딸기 매출이 감귤 매출을 앞 지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러한 딸기 인기에 힘입어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롯데마트 전점에서
[달콤한 딸기(500g)]를 6,900원, [한판 딸기(900g)]를 12,000원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선보인다.


"딸기가 겨울철 대표과일인 감귤을 앞지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
올 여름 더위가 딸기와 감귤의 명암을 가른 셈이다."

   -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