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로 체면 구긴 금감원, 만회위해 명예회복 나선 것" 관측대출 대가로 받아도, 예금 유치 위해 줘도 모두 [철퇴]무너진 [자존심] 회복하고 [지하경제 양성화] 나섰다
  • ▲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상윤
    ▲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상윤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뒷돈 관행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7일
"금감원이 이번 [뒷돈] 파문에 충격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의 뒷돈 주고받기 관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고 밝혔다.

이 인사의 설명에 따르면
뒷돈 수수 행위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 대출자격을 갖추지 못한 고객에게 불법으로 대출한 후,
   금융사가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뒷돈을 받는 수법

▲ 거액의 예금 유치를 위해
   은행이 예금 예치자에게 뒷돈을 주는 수법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은행에 뒷돈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은행이 예금 유치를 위해
 고객에게 뒷돈을 주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가면
뒷돈 수수 사건이 대거 적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에 적발된 국민은행 사건은
 극히 일부일 뿐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
 더 많은 뒷돈 수수 사례를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는
예금 고객에게
[금리 보전 확약서]라는 서류를 발급하는 데,
거액 예금을 맡긴 고객이
금리 수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현금으로 뒷돈을 제공하기 위한
은행의 [꼼수]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 자산가 및 대기업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횡령 등의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한다.

이번 조사와 관련 이 관계자는
[동양증권] 사태로 체면을 구긴 금융감독원이
이번 조사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사태에 미흡하게 대응해 떨어진 체면을 회복하고, 
 박근혜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에 부응하기 위해
 금감원이 이번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금융사와 고객이 뒷돈을 주고받는 불법행위를
 이번 기회에 뿌리뽑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 ▲ (자료사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손톱 밑 가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12.10 ⓒ 연합뉴스
    ▲ (자료사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손톱 밑 가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12.10 ⓒ 연합뉴스


     
     
    한편, 
    이번 뒷돈 수수 사건 조사 착수 건과 관련,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강하게 부인했다.

    “뒷돈 관련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이야기라면 모를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은행들이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은행 자금이 남아돌기 때문에 
     오히려 은행이 고객을 찾아다니는 상황인데,
     굳이 고객 유치를 위해 뒷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