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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은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거론되는 가장 강력한 후보군이다.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이 보편화 된 것처럼
전자업계는 모든 가전을 연결시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냉장고, TV, 청소기 등
집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시키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전자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두 제조사가 출시할 제품을 들여다보면 스마트홈의 미래가 그려진다.
15일 전자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의 핵심이 되는
스마트TV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스마트TV는 특화된 서비스의 부재로 인해
확산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마트TV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고,
2016년까지 2억대로 2배 이상 커진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두 제조사가 스마트홈 시대의 첫 단추를
스마트TV에 꼽은 이유도 핵심 콘텐츠가 제공되면
시장이 더 빠른 속도로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킬러 콘텐츠만 있으면 스마트TV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 스마트TV, 독자적 플랫폼서 개방형으로 탈바꿈
이를 위해 제조사들도 스마트TV 두뇌경쟁에 돌입했다.
삼성과 LG전자 모두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토대로
스마트TV 확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장착했던 독자형 OS로는 시장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OS를 장착한
스마트TV를 이르면 2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손잡고 개발한 타이젠 OS는
개방형 운영체제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타이젠은 웹 표준 기술인 HTML5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독자 플랫폼인
스마트허브를 장착해 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마트허브 대신 타이젠OS가 장착되면
모바일은 물론 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동일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삼성이 타이젠 스마트TV를 내놓는 것도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타이젠 OS는 삼성이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홈 라이프를 실현해 줄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셈이다.
LG전자의 전략도 비슷하다.
지난해 3월 HP로부터 인수한 웹 OS를 기반으로
스마트TV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계획이다.
웹 OS도 삼성의 타이젠 OS와 마찬가지로
HTML5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OS다.
이는 웹표준만 지키면 모바일이나 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TV 중 70% 이상에
웹 OS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제조사는 오는 상반기 안에
개방형 OS가 탑재된 스마트TV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TV를 시작으로 가전기기 곳곳에 스마트 기능을 넣어
전자업계의 미래 산업을 스마트홈으로 이끌어 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