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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부진한 행보를 보여온 자동차주가 본격 반등 시도에 나섰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해외 공장 증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에서다.
27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주가는 1~2%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째 상승 행진이다.
올 초 시장의 화두가 됐던 '엔저-원고'심화에 가장 큰 피해주로 꼽힌 자동차는 2월말 들어 위험자산 선호도가 되살아 나면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 및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공장이 완전가동 상황이고 신차 사이클이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중국공장과 기아차 유럽공장의 설비투자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중국공장의 경우 올해 설비능력 105만대로 예상되면서 설비투자 계획이 가장 먼저 구체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
실제로 중국 지역의 설비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중국지역에서의 수익 기여도가 높은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매력은 상승하게 된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유럽공장 경우 지난해 31만3000대를 판매해 생산능력 30만대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신차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올해 유럽시장도 7년만에 수요 성장세로 전환해 장기수요 회복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설비투자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의 경우 오는 5월 LF소나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차 신형 출시와 관련해 "증설 모멘텀과 공급 측면에서의 긍정적 변화다"며 "판매 대수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