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러시아 최후통첩 오보에 20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 간 밤 우크라이나발 악재가 뉴욕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하락 출발했다.

    4일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76포인트(0.24%)하락한 1959.7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82억원어치 팔자에 나섰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억원 36억원어치 순매수로 방어 중인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포인트(0.15%)오른 530.66을 기록했다.

    간 밤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의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출렁거렸다.

    러시아 증시는 12% 가까이 추락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떨어진 16,168.0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2포인트(0.74%) 낮은 1,845.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2포인트(0.72%) 내린 4,277.30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의 이날 하락 폭은 한 달 만에 최대다.

    장 중 한 때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오보가 터지면서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4% 내린 9,358.8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49% 하락한 6,708.3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2.66% 떨어진 4,290.8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2.94% 내린 3056.75를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의 RTS 지수는 이날 11.80%나 폭락했다.

     


  • ◆우크라이나발, 반영할 만큼 했다. 큰일만 없다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융과 원자재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물론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정학적으로 광범위한 파장을 낳을 수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크라이나와 유로존 사이의) 금융과 무역의 연관성은 작은 규모다"면서 "전반적으로 볼 때 경제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번 사태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를 유발할 수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변경시킬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모가 크지 않고 미국이 보유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채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증시 또한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이는 가 하면,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상승세다. 증시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발 영향이 전 날(3일) 우리 증시에 충분한 반영이 된 것으로 보고, 향후 영향력 또한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발 리스크보다 북한 미사일 사태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0.11%상승한 1,071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