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위안화 환율 재차 오르면 1070원 후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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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30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일 11시 현재 전일대비 3.9원오른 10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6일 1079원 이후 최고치다.


    지난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1076원에 개장했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매도)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정례회의를 통해 "월 6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다음달부터 5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했다"고 발표했다. 

     

    또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는 한편, 단기금리 인상시점을 연준의 종전 실업률 목표치(6.5%)와 더는 연계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를 결정했다. 

     

    옐런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발언에 환율시장이 요동을 보이지만 정작 기획재정부는 예상한 결과 였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결정 직후 미국 증시나 금리,원화 NDF 환율 등 시장 지표도 정부의 예상 범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중국의 경기 둔화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는 모니터링 강도를 높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우선은 상단이 제한됐지만, 어제 위안화 환율 급등세에 이어 오늘도 위안화 환율이 재차 오르면 1070원대 후반까지도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하락한 1921.88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억원, 434억원 매도에 나섰다. 개인만이 1373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