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543억달러…9개월째 사상최대

외환보유액이 9개월째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말 외환보유액은 3543억4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25억5000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달러 이후 9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난데다 유로화 강세로 유로화 표시 자산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월말 현재 3234억달러로 전월보다 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1억달러 늘어난 202억1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000만달러 증가한 35억달러로 집계됐다.

IMF포지션은 7000만달러 줄어든 24억3000만달러였고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지난 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8213억달러(2013년 12월말 기준)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일본(1조2882억달러)과 스위스(543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러시아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56억달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