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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찾아오자 봄맞이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산행이 주말에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하나의 수단이 되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도 기능성을 갖춘 등산복을 입고 산을 오르는 추세다. 그러나 등산복은 제대로 갖춰 입지만 등산에 필요한 필수 장비인 '등산 스틱'에 대해서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많다.
아웃도어 업체인 네파의 이병길 용품기획팀장은 8일 "등산용 스틱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수장비"라며 "스틱을 사용하면 급경사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 쉬워 안전하고 다리에 실리는 하중과 운동량을 30%가량 팔과 상체로 분산시켜 체력 소모 방지와 무릎관절 보호는 물론 전신 운동 효과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산행 필수품인 '등산스틱'의 사용법과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자.◇ 스틱은 올바르게 '잡는 법'과 '길이 조절'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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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스틱의 핵심은 잡는 법과 길이 조절에 있다. 또한 양쪽으로 두 개를 함께 사용해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스틱을 잡을 때에는 손목걸이의 아래부터 통과한 다음 손바닥으로 손잡이 끈을 덮은 채로 스틱을 가볍게 쥐면 된다. 올바르게 스틱을 잡아야 스틱을 뒤로 밀 때 손목 힘을 사용해 추진력을 얻기 쉽고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스틱은 사용과 휴대가 편리하도록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보통 3단 조절 형태로 130cm 안팎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잡고 섰을 때 팔꿈치 각도가 90°정도 되도록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오르막에서는 당기는 길이를 조금 짧게 만들어 상체의 무게를 의지할 수 있게 사용하고, 내리막에서는 10cm 정도 길이를 늘려서 아래쪽을 짚을 때 상체를 스틱에 기대어 내려오도록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등산 스틱의 끝부분은 매우 날카로운 금속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보호 캡을 씌워야 한다. 특히 스틱의 끝을 뒤로 높이 들지 말고 살짝 끌듯이 사용해야 뒤따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등산 스틱이 유용한 장비라 해도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스틱의 잠금장치가 헐거워질 수도 있고 과도하게 체중을 의지할 경우 휘거나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틱을 밧줄처럼 내려 사람을 끌어올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스틱은 누르는 힘을 견뎌내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반대로 당기는 힘이 작용할 경우 연결 부위가 빠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스틱 구매 시, 무게와 부피보다 안전성이 최우선!
최근 등산용 스틱의 추세는 경량화와 슬림화다. 하지만 얇고 가벼운 제품의 경우 충분한 강도를 보장하지 못한다. 따라서 무게나 디자인을 기준으로 하지 말고 자신의 체중과 신장, 산행 스타일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틱이 구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무게 하중을 잘 견뎌내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길이조절부의 잠금장치가 단단히 고정되는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충격 흡수 기능의 스프링이 적용된 안티쇼크(Anti-shock) 장치가 있는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팔에 부담감을 덜어준다.
전문가들은 스틱의 강도 면에서 듀랄루민 소재가 쓰인 제품을 추천했다. 티타늄과 카본은 가볍고 탄성과 내구성이 탁월하지만 가격대가 고가로 전문가나 원정대에 적합하다. 알루미늄에 구리와 마그네슘, 망간을 섞은 합금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80kg 이상의 체중이 나가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가격 또한 티타늄이나 카본에 비해 합리적인 편으로 초보등산객이나 취미로 가볍게 산행을 즐길 경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