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설희' 강경옥 작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법무법인 강호 측은 20일 "만화 '설희'의 저작권을 침해한 데 대해 3억원을 배상하라"며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작가 박지은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별그대' 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설희' 강경옥 작가는 국내 만화계를 대표하는 한 명으로 심리묘사가 뛰어나 '심리묘사의 천재' 등으로 불리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만화 클럽에서 활동한 강경옥 작가는 '하니' 시리즈의 이진주 작가 밑에서 문하생활을 한 뒤 1985년 청소년 잡지 '여학생'에서 '현재진행형 ing'로 데뷔했다. 하지만 해당 만화는 4회 만에 중단됐고, 이에 작가 스스로는 첫 완간인 '이 카드입니까'를 데뷔작으로 말하고 있다.
이후 순정만화 최초의 SF장르로 평가받는 '별빛속에', '라비헴 폴리스', '노말시티', '천애', '두사람이다' 등을 발표했다. 특히 '두 사람이다'는 지난 2007년 윤진서, 이기우, 박기웅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앞서 강경옥 작가는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를 뿐 2008년 연재를 시작한 나의 작품 '설희'와 '별그대' 드라마가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며 '별그대' 표절 의혹을 주장했다.
['설희' 강경옥 작가 소송, 사진=만화 설희, 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