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 vs "위험하다"…여행자들 패닉업계, 항공권 여행상품 취소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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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태국 여행을 하려고 계획했던 이모(26)씨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태국이 지난 20일(한국 시간)계엄령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이모 씨는 "상황이 위험한데 괜히 여행을 갔다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여행을 취소할지 아니면 행선지를 바꿀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태국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태국 여행 네이버카페 '굿타이'에는 태국 계엄령으로 불안해진 여행객들의 질문과 사연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카페 이용자는 "7월에 가족들과 태국 파타야 여행 예약을 했는데 취소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올렸고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계엄령이 내려진 지역은 절대로 가지 말라"는 의견을 냈고 또다른 이용자는 "현지에 살고 있는데 전혀 위험한 분위기 아니다" "7월이면 아직 예약 취소 안하는 게 낫다" "그때쯤이면 상황이 해결됐을 것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국 군부는 20일 새벽 군TV 방송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이는 쿠데타가 아니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항공권과 여행상품 취소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태국으로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태국 지사와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여행객과 재외동포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급박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여행경보 수준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