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전북 등이 주도일부 과열현상, 신중론 나오기도…


부산과 대구, 전북을 비롯한 지방 분양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분양시장은 올 들어 현재(2014년1월1일∼5월13일까지 청약접수 마감 단지 기준)까지 평균 5.71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45 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아파트는 수요자와 투자자까지 몰려 수백대의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열기는 대구가 이끌고 있다. 대구는 5월 현재 일반공급 1만481가구 모집에 13만1405명이 몰리며 12.5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주택공급 감소다.

대구는 2008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줄곧 감소했다. 2008년 3만2942가구에서 2009년 1만5711가구로 반으로 급감했다. 이어 2010년 이후로 1만 가구 밑으로 감소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지난해 9161가구가 입주하면서 공급물량이 다소 늘었다.

대구에 이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전북은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C5)', '전북혁신중흥S-클래스' 등 혁신도시 분양이 인기를 끌면서 평균 경쟁률 8.46:1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C5) 전용 112.55㎡는 30가구 모집에 5624명이 몰려 187.41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해 면적별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 역시 5월 현재 5.8:1의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동래구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를 비롯해 금정구 '구서SK뷰1단지' 등이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 반면 수도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깊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은 지난 2006년 판교신도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분양에 이어 2009년 광교신도시 등이 공급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8.16:1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장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현재 2.54: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A3-6a)'는 21.3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동탄신도시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A26)', 마곡지구 '마곡힐스테이트'를 비롯한 강남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비교적 청약 성적이 괜찮았다. 

    즉 높은 청약률을 보인 단지는 위례, 동탄, 강남 등지로써 지역선호도에 따른 양극화가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청약 규제 완화 때문"이라며 "입주시점에서 분양가격 보다 높은 매매시세를 형성하는 거래시장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지방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 투자 수요가 몰리는 등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지역 선호도가 높고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