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자와 NDF 거래 10분기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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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거래 규모도 소폭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외국환은행의 올해 1분기 중 외환거래량은 하루 평균 45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억9000만달러(6.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179억6000만달러)가 13.4% 늘고 외환상품 거래(271억3000만달러)는 2.5% 증가했다.

    정진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외환거래 증가는 환율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외환상품은 비거주자와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거주자와의 NDF 거래는 환율 변동성에 따른 투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1분기중 일평균 6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1년 3분기(69억7000만달러)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은행간 시장(211억9000만달러)이 8.6% 늘고 비거주자와의 거래(150억8000만달러)도 6.3%, 대고객 시장(88억2000만달러)도 2.7% 각각 증가했다.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377억6000만달러)가 7.9% 늘고 외국통화간 거래(73억3000만달러)도 위안화를 중심으로 0.4% 늘었다.

    은행 유형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202억1000만달러로 작년 4분기보다 3.3% 감소했고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은 248억8000만달러로 16.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