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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가 끝났다. 서울 시장으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박원순 2기를 맞은 서울 부동산시장은 강남과 용산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에 휩싸이고 있다.
강남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에 조성 예정인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기대감이 크다.
서울시는 한전부지와 코엑스,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활용해 이 일대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업무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7만9342㎡ 규모의 한국전력부지는 업무·전시·관광시설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도 최대 800%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대신 부지 면적의 40%를 기부채납 받아 공공에 기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컨벤션공간이 협소한 코엑스는 기존 전시장 상부를 증축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은 전시·컨벤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시공간을 현재 4만7000㎡에서 8만2000㎡로 늘린다.
옛 한국감정원 부지와 서울의료원 일대는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용적률은 최대 400%까지 적용해줄 방침이다. 현재 삼성생명 소유여서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다.
서울의료원은 부지 일부를 연내 매각하고 잔여부지는 공공유보지로 확보할 계획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용적률 400%까지 적용된다.
잠실종합운동장은 기존의 스포츠 기능에 문화·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확충된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 주차장부지에는 수영장과 공연장, 야구장은 학생체육관 부지를 활용해 돔구장으로 신축할 계획이다.
시의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진다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는 세계적 명소로 발전이 기대된다. -
선거 초반 쟁점이 됐던 용산은 박 시장의 연임으로 분리 개발될 전망이다. 그는 용산개발의 현실화를 강조하며 서울 서부이촌동 일대 노후 주거지에 대한 '맞춤형 개발'을 약속했다.
이 지역은 대림·성원·중산·이촌·동원아파트 등 노후 주거지 밀집지역이다.
박 시장은 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이 지역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주거지 노후화가 심각한 중산·이촌시범아파트·미도연립 등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용산 주민들은 용산 개발 재추진을 약속했던 정몽준 후보의 낙선에 따른 아쉬움을 표출하면서도 "박 시장 역시 용산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어 기대감은 있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이 공약한 5대 거점별 '맞춤형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암DMC와 수색은 고도화 혁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IT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가산과 금천은 IT·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한 G밸리로 개발된다. 종로와 동대문 일대는 2030년까지 귀금속·수제화 등 136개 특화산업을 키워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중심지로 만들 계획. 창동·상계는 미래성장동력 연구·교육 중심지로, 마곡지구는 2단계 개발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