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창조특구로 사업성 확보지지부진 재개발·재건축 정상화교통 SOC 확충도 약속
  • ▲ 루원시티 조감도.ⓒ인천시
    ▲ 루원시티 조감도.ⓒ인천시

     

    인천시장에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인천경제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후보시절 인천의 철도·도로·항만 개발과 원도심 맞춤형 개발을 약속했다.


    가장 기대감이 큰 지역은 인천 서구다. 가정오거리 일대 97만1892㎡를 새 도시로 개발하는 '루원시티 사업' 정상화는 유 당선인의 대표 공약이다. 


    루원시티는 2006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사업성 악화로 수년째 표류해 왔다. 현재 '유령도시'로 불릴 정도로 낙후된 채 방치돼 있다. 당시 계획된 총사업비는 2조8900억원에 달했다.


    유 당선인은 '한류문화창조특구'를 적용, 한류문화 콘텐츠 제작·유통·상설공연장 등을 유치해 사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문제가 된 3.3㎡당 2100만원 대 조성원가를 낮추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고 수익시설을 배치할 방침이다.


    가정동 일대 한 주민은 "이 일대는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현재 '유령도시'로 불린다"며 "루원시티 개발 여하에 따라 일대 집값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유 당선자는 시 곳곳에 펼쳐진 각종 재개발·재건축사업도 정상화할 방침이다.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없도록 사업성이 없는 지역은 해제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 97곳의 정비구역에 약 24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매몰비용의 70%인 17억5000여만원을 시에 지급할 계획이다.


    영종도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도 착공될 전망이다. 유 당선인은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황이어서 시장에 당선되면 바로 착공에 나설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부동산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통 확충도 기대된다. 인천발 KTX신설, 지하철7호선 청라 연장, 경인전철지하화와 연계한 GTX추진, 인천지하철1호선 검단 연장, 인천지하철2호선 조기 개통 추진은 유 당선인의 공약 사항이다. 

    특히 1500억원 규모의 인천발 KTX 신설은 전액 국비로 추진을 약속했다. 


    또 서창~장수 간 고속도로, 장수~계약간 연결도로, 제2외곽순환도로~공항고속도로 연계, 잠진도~무의도 간 연도교 건설, 서울외곽고속도로 노오지JCT 연결로 설치 등 도로망도 혁신할 예정이다.


    인천항만 일대도 개발한다. 인천신항 크루즈·국제여객부두 조성과 국제항만물류단지 조성, 내항을 재개발해 친수기능과 항만기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재원은 국비확보와 민자유치, 세출조정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유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조달이 필수다. 인천시는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어 자금 투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 이에 당선인은 정부 지원금 확보와 중국 외자유치 등을 통해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