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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해외 훈풍에 힘입어 2000선을 일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코스피 상승의 단기적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TRO란 ECB가 자금난 지원책으로 유럽은행들에게 3년간 1% 대의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6일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지만 LTRO도입과 향후 자산매입 가능성을 밝힌 점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LTRO는 경기부양과 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식이나 일본식 양적완화에 비해 낮지만 단기적 글로벌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2월과 2012년 2월 LTRO도입 후 코스피는 20거래일 간 각각 2.4%, 0.1% 상승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이번 LTRO가 환율에 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두 차례 LTRO 시행과 같이 유로화 약세로 달러화지수는 오를 것"이라며 "다만 유럽계 자금의 코스피 유입으로 이 같은 효과가 상쇄돼 원·달러 환율에는 중립적 영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의 본격적 추가 약세는 3분기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종료 예정인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와 국채매입프로그램(SMP) 불태화 중지로 LTRO상환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다.
김 연구원은 "유럽향 자금유입요인이었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가 8월 중간결과 보고를 거쳐 10월 종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12월 종료가 예상되는 미국 양적완화(QE)까지 감안할 때 유로화 약세와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는 3분기 중반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
중국 경기의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 경기 부양과 중국 리스크 완화가 국내 주식시장에 호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가 6월 이후에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근거다.
서방국과 러시아 간 대립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진정되는 모습이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성향 반군의 내전으로 인식되면서 더 이상 글로벌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