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예금 금리 마이너스 인하 주요 중앙은행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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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ECB는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연 가운데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15%로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또 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현행 0.0%에서 -0.10%로 내렸고 하루짜리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는 현행 0.75%에서 0.45%로 낮췄다.

     

    초단기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낮춘 것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최초 사례다. 이번 결정은 시중에 자금을 유통하려는 ECB의 유동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로존 5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2% 포인트 떨어진 것도 인하 배경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5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집행이사회가 다음 번에는 행동에 나서는 것이 자유롭다"며 부양책 시행을 강하게 시사했다.

     

    또 "비전통적인 수단을 쓸 수 있다는 것에 ECB 위원들이 만장일치의 합의를 보였다"며 금리 인하 외에 양적완화(QE)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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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 금리를 현행 0.5%로 묶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