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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그랜저 디젤'과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이 새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인 '유로6' 인증이 늦어지면서, 양산 지연으로 이어져 계약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그랜저 디젤과 신형 카니발이 국내에서 유로6를 적용받는 첫 번째 모델로, 환경부의 인증과 내구시험이 아직 진행중이어서 출고 일정까지 미뤄지고 있다. 현행법상 자동차 제작사들은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전에는 양산을 할 수 없다.
신형 카니발의 경우 19일부터 출고 예정이었지만, 인증 문제로 출고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형 카니발은 사전 계약은 1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 디젤도 계약대수 역시 1000대를 넘어서고 있어,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두 모델에 첫 적용된 유로6는 NOx(질소산화물)는 0.18 g/㎞에서 0.08 g/㎞으로, HC(탄화수소)+NOx(질소산화물)는 0.23 g/㎞에서 0.17 g/㎞으로 각각 낮추도록 돼 있다.
현대·기아차가 그랜저 디젤과 신형 카니발의 인증과 관련, 통상 4개월 가량 걸리는 인증 작업을 단축하려고 서두른 것도 인증지연 문제로 확대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여기에 환경부가 요구한 초반내구테스트도 아직 진행중이어서 소요시간이 길어지지 않겠냐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 같은 출고 지연사태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일선 영업소들도 고객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