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부분파업… 경제적 타격 클 듯
  • ▲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내달부터 신규상품 판매를 거부하기로 했다. ⓒ NewDaily DB
    ▲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내달부터 신규상품 판매를 거부하기로 했다. ⓒ NewDaily DB

    구조조정과 관련한 한국씨티은행 노사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노조가 내달부터 신규상품 판매를 거부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20일 "사측이 임단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상품 판매를 거부하는 방법으로 투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내달 1일부터 별도 통보 시까지 신규상품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3단계 투쟁지침을 조합원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조합원들은 펀드·방카슈랑스·대출 등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않게 된다. 이는 사실상 부분파업과 같은 효과다. 이로 인해 사측은 적지 않은 매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사측이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진행할 경우, 노조 역시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노조는 이 외에도 비정규직의 업무범위 준수 △점심시간 동시 사용 △각종 연수 참가 거부 △투쟁복 착용 등을 지침에 포함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 기존 190개 지점의 3분의 1에 달하는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최근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