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하면 대박"...아모레·LG생건도 뛰어들어
광동, 삼다수·비타500 등 본업보다 부업이 '짭짤'
광동, 삼다수·비타500 등 본업보다 부업이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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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와 화장품 업계가 합세하며 ‘건강음료’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회사들은 ‘제약’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다른 제품에서 수익을 올리는 등 의약외품에 전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우황청심환 등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제조하던 회사로 유명세를 떨치다가 2000년 초반 비타500으로 건강음료 시장에 진출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옥수수 수염차, 헛개차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고, 생수 ‘삼다수’의 유통권까지 따내는 등 제약업계 내 ‘물장사’를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음료 밑 생수 판매 실적을 밑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중 매출 7위에 올랐다. 이에 다른 제약회사들도 건강음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에로 화이바’의 현대약품은 지난해 4월 건강 탄산음료 ‘미상떼’, ‘프링클’을 출시하며 여심을 공략했다. 현대약품측은 식이섬유 혹은 비타민C가 함유된 건강음료에 탄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한편 제로칼로리이기 때문에 몸매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 박카스와 같은 타우린 성분을 함유한 에너지드링크 '프리미엄레시피'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택시업체를 방문해 '프리미엄레시피'를 전달하고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서도 동아제약의 ’모닝케어’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후발주자에도 불구 CJ ‘컨디션’과 ㈜그래미의 ‘여명808’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약회사로서의 강점을 부각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황칠나무 추출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 '내일엔'을 출시했다. 기존의 숙취해소 음료시장에 대부분이던 헛개나무 추출물 제품과는 달리 황칠나무 성분의 제품으로 차별화된 콘셉트와 시장 경쟁력을 내세운다는 설명이다.
화장품업계에서도 건강음료에 뛰어들며 건강음료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를 인수했다. 5월 중순에는 지난 2012년 인수한 일본 건강기능식품 회사 '긴자스테파니'와 올해 초 인수한 'R&Y 코퍼레이션'을 흡수 합병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전문가들을 투입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자연주의 뷰티푸드 브랜드 '오가든'을 전문적인 이너뷰티에 특화된 뷰티푸드 브랜드 'VB 솔루션'으로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 바디&스킨 뷰티, 뉴트리 서포트, 라이프 케어, 웰 에이징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몸매관리를 위한 뷰티 제품과 안티에이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제약업계, 화장품업계, 식음료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투자를 집중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