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트럼프 90일간 중국 제외 관세 중단 검토" 보도에 급반전백악관 “가짜 뉴스” … 급락하며 나스닥 일 변동폭 6% 넘어 트럼프, 중국 50%p 관세 추가 압박에 시장 상승 제한 美 국채금리 급등, 빅테크 주가 일부 반등 성공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뒤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전해지며 나스닥은 장중 변동폭이 6%를 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관세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나스닥만 소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26포인트(-0.91%) 내린 3만7965.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3포인트(-0.23%) 하락한 5062.2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5.48포인트(0.10%) 오르며 1만560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7일) 시장은 가짜 뉴스로 인한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렸다. 

    개장 후 30분이 지나며 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외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90일간 유예'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급락하던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급등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나스닥은 순간 변동폭이 6%를 넘어섰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BC에 “가짜 뉴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보다는 또 다른 관세 폭탄을 던졌다. 미국의 54%에 달하는 추가 관세 조치에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상황 속,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를 내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p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 대한 즉시 협상은 시장에 약간의 희망을 줄 수 있었다. 상호 관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생기며 증시 급락세는 멈추며 눈치보기가 극심해진 모습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하락분을 되돌리며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09%, 4.61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67% 수준까지 급등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30.9%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8.9%를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3.67%), MSFT(-0.55%), 아마존(2.49%), 메타(2.28%), 테슬라(-2.56%), 알파벳(0.79%) 등 대형 기술주가 종목별 장세를 연출했다. 

    엔비디아(3.53%), AMD(-2.47%), 퀄컴(1.77%), 브로드컴(5.37%), 마이크론(5.64%), ASML(1.70%), TSMC(-0.43%) 등 AI 반도체는 대체적으로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5% 하락하며 배럴당 61.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