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술 확보위해 스마디와 MOU 맺어삼성, LG전자도 25일 구글 행사서 제품 공개 가능성
  • ▲ 전자업체들과 통신사 등이 올 하반기 안에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기어2.ⓒ삼성전자 제공
    ▲ 전자업체들과 통신사 등이 올 하반기 안에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기어2.ⓒ삼성전자 제공

차세대 산업으로 사물인터넷이 떠오르자 웨어러블 등 관련 기기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자 제조사뿐만 아니라 통신사까지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 LG전자에 SK텔레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점점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체들과 통신사 등이 올 하반기 안에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간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이 지지부진 했다면 이번엔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시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 SK텔레콤도 웨어러블 진출 선언… 하반기 출시 목표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기업 중 가장 의외로 꼽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스마트기기인 웨어러블 시장은 전자업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사물인터넷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스마트기기 제조기술의 한계를 돌파하면서 통신서비스로 웨어러블 시장서 경쟁력을 찾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3일에는 성균관대 스마트융합디자인연구소(스마디, SMARDI)와 사물인터넷 분야 신상품 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등 관련 제조기술을 얻기 위해 아이리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아이리버는 MP3플레이어로 유명세를 탄 회사로 현재는 MP3와 건강센서를 결합한 스마트 헤드셋 이어폰은 물론 전자책, 태블릿PC 등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개발 경험도 갖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대응할만한 상품경쟁력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 전자 제조사들도 속도전, 7월쯤 출시한다 

삼성과 LG전자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기반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운영체제(OS)가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기어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자체 OS인 타이젠을 넣은 후속 모델 '기어2'로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LG전자는 자사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G워치를 이날 행사서 공개할 예정이다. G워치는 280x280 해상도에 1.65인치 디스플레이로 4GB 내장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400 프로세서, 512MB 램(RAM)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400mAh로 최대 36시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오는 가을께 웨어러블 아이워치를 출시할 전망이다. 아이워치는 직사각형 모양의 2.5인치 디스플레이를 달고 출시되며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그 외에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이 헬스관련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걸로 비춰보면 아이워치에도 건강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글로벌 기업들이 웨어러블 제품을 줄줄이 내놓으면 시장 확대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