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회사채 98% 개인…시장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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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016380]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부그룹 악재가 시장 전반에 미칠 가능성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문제가 이미 주식시장에 선반영됐다는 게 시장 중론이다. 회사채시장 역시 자율협약의 악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의견이다.
양극화 현상을 오래 겪었을 뿐 아니라 동부제철 회사채의 투자주체가 대부분 개인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한계기업에 대한 부정적 심리 확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구조조정 '해묵은 이슈'…패키지 사활 지나쳐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앞서 현대·한진그룹 행보와 달리 미온적이었다. '동부패키지(동부인천스틸·발전당진)' 매각에만 열을 올리며 일정을 지연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동부그룹 구조조정 문제가 시장에서는 해묵은 자료로 통한지 오래다.
회사채 시장도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따른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 자체가 기관투자자 중심인 가운데 동부제철 회사채의 경우 투자주체 대부분이 개인으로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이동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부제철 회사채의 97.3%(1만1408명)가 개인투자자"라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자율협약이 웅진, STX, 동양 등의 사태와 연계돼 한계기업에 대한 회사채시장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자구계획을 발표한 타 기업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둔 신용등급평가사들의 보수적 등급선정 기류도 한계기업의 입지축소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전날 동부제철 회사채 가격은 자율협약 소식에 급락했다. 채권단 위주로 이뤄지는 자율협약에서 개인투자자의 이익보다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우선 반영된다는 데 따른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