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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cosmaceutical)' 제품이 한류를 타고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코스메슈티컬은 200년대 초반 등장해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의료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피부과·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뷰티 한류 붐이 불며 일반적인 화장품과는 차별된 전문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고운세상 코스메틱, 이지함 화장품, CNP차앤박화장품 등 피부과를 기반으로 한 전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에도 한류 바람이 불며 국내 피부과가 특히 미용분야에 특화되어 있다는 인식이 해외에도 퍼져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이들 브랜드들은 의료진이 개발에 참여한 대표 상품을 내세워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성격을 인지시키고 해외 시장 진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고운세상 피부과를 기반으로 2002년 출시된 ‘고운세상 코스메틱 닥터’는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동 지역 시장에 까지 손을 뻗쳤다.
고운세상 코스메틱 닥터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베트남 코스모 뷰티 행사, 두바이 국제 박람회 등에 참석했는데 해외반응이 좋다.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2007년에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현재에는 미국·중국·홍콩·대만·캐나다·태국 등 12개국에 제품을 유통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중국 왓슨스, 태국 부츠 , 홍콩 사사 등 글로벌 드럭스토어 입점과 함께 태국과 중국에서는 단독 매장까지 오픈하기도 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1999년 출범해 국내 닥터 코스메틱의 원조격인 이지함화장품 역시 활발한 해외 활동을 지소하고 있다. 수출국은 태국·중국·싱가폴 등으로 최근에는 상해의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모습이다. 홍콩의 경우 드러그 스토어 매닝스에서 이지함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차앤박 피부과를 기반으로 2000년에 출시된 CNP차앤박 화장품 역시 ‘홍콩 코스모프로프 2012’ 참가를 계기로 세계시장에 CNP 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하며,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CNP차앤박화장품은 현재 홍콩의 백화점과 왓슨(Watson) 전 매장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전역에 론칭을 계획되고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 밖에도 위생허가(SFDA)가 완료된 중국의 경우 홈쇼핑 채널은 물론 현지 드럭 스토어 채널과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기점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해외시장에서는 한국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 사고 있어 국내 브랜드의 상승세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피부과 기반 닥터 코스메틱과 제약사 등에서 만든 화장품을 포함한 모스메슈티컬 시장은 5천억원 정도의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제약사들 역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브랜드 수출도 눈에 띤다. 동성제약의 봉독화장품 '에이씨케어', 유한양행의 수입브랜드 화장품 '듀크레이·아벤느', 국제약품의 '로우' 등은 아시아, 동남아 지역에 수출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대웅제약 관계사인 디엔컴퍼니는 올초 중동의 피부·미용 전문 유통업체인 CBC인터내셔널과 5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EX’, ‘셀리시스’ 등을 수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