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의 입건유예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봄은 지난 2010년 10월 12일 국제 특송 우편을 통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80여정을 들어오려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돼 입건유예 처리됐다. '입건유예'란 범죄 혐의는 있으나 입건 필요가 없는 경우에 처해지는 조치다.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 신경계 흥분제로 밀수해서 복용하면 징역 5년 이상의 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검찰은 내사사건 접수 후 42일 만인 11월 30일 박봄의 사건을 입건유예하고 내사를 중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암페타민이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통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는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돼 입건유예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박봄의 기소유예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7월 1일 YG공식 블로그 YG라이프에 해명글을 게재했다.
양현석 대표는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다. 다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약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8월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5월 일본의 한 클럽에서 일본인이 건넨 대마초를 담배로 알고 피웠다. 검찰은 이러한 첩보를 입수해 7월 소변검사 및 모발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모발에서 미량의 마약성분을 확인했다. 검찰은 상습투약이 아닌 초범이고, 흡연량도 1회에 그쳤다는 점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많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로서, 더욱 조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박봄 입건유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봄 입건유예 충격적이다", "그래도 미심 쩍은 부분이 많다", "박봄 입건유예 4년이나 지난 사건을 왜 이제와서..음모다!", "박봄 마음고생 YG패밀리 잘 다독여주길", "박봄 입건유예 다 속사정이 있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봄 지드래곤, 사진=디마코/CJ E&M]